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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가 데뷔 나이가 중요할까?

by 글제이 2024. 4. 25.

16년 발표한 웹소설 플랫폼 조아라의 통계 자에 의하면, 웹소설 작가의 평균나이는 29세였다. 8년이나 지난 현재도 그때와 크게 다르진 않을거라 생각한다. 대학 졸업 후, 진로를 선택하고 초기 기반을 잡아가기 시작하는 나이가 보통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기 때문이다. 

 

평균이 그렇다는 이야기고, 실제 작가들의 나이 갭은 극과 극인 경우도 많을 것이다. 웹소설 작가가 되기 위해선 대학 졸업장도, 자격증도 필요하지 않다. 즉, 중학생이라도 대중의 입맛에 맞는 작품을 집필한다면 작가 데뷔가 가능하다. 같은 이유로 정년을 채우고 은퇴한 노년층도 웹소설 작가가 될 수 있다. 

웹소설 작가의 나이

 

 

웹소설 관련 커뮤니티에서 "나이가 많은데 웹소설 작가가 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단골 소재로 등장한다. 나는 하등 쓸데없는 걱정이라 본다. 웹소설 작가는 스스로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프리랜서인데다가 육체노동이 아닌 정신노동이기에 상대적으로 육체의 생기가 덜 필요하다.

 

물론, 나이로 인한 차이가 아예 없진 않다. 젊은 작가는 트렌드를 파악하고 받아들이는데 유리하다. 이에 비해 나이가 많은 작가는 사회 경험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수많은 인간군상을 만날 기회, 다양한 일, 사건을 경험할 기회는 일반적으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늘어나기에 그렇다. 경험이 많다는 것은 소설의 리얼리티를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회사물, 오피스물을 쓴다고 가정했을 때, (1) 회사 경험이 없는 작가와 (2) 1년 있는 작가, (3) 10년 있는 작가 중 (3)번 작가가 더 풍부한 에피소드와 생생한 대사, 이야기를 담을 확률이 높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차이는 크지 않다는 생각이다. 트렌드에 밝지 않더라도, 사회 경험이 적더라도,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분석하는 것, 즉, 다독 다작 다상량으로 충분히 극복가능하다. 컨텐츠 범람의 시대, 작가의 작품 집필에 필요한 정보들은 넘쳐난다. 의사가 아니더라도 의사 이야기를 쓸 수 있고, 현실에선 도마 칼질도 제대로 못 하면서 소드 마스터의 모험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나이에 대한 걱정으로 시간 낭비하지 말고, 본인이 웹소설 작가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우선적으로 해보자. 고민의 결과가 작가가 되겠다는 결심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곧바로 쓰기를 시작해야 한다. 빨리 시작해야 그만큼 남길 수 있는 작품 수가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