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기성 작가들이 지망생들에게 공통으로 해주는 조언이 있다. 매일 5,000자의 글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웹소설 한 화 분량은 장르마다 차이가 있지만, 4,000~5,000자로 정해져 있다. 무료 연재라면 몰라도, 유료 연재는 기본적으로 정해진 분량을 채워야 한다.
연재 주기는 작가의 재량이다. 유료 작품 연재 작가는 주5일 연재가 많고, 경우에 따라서 주 1회~ 2회만 연재하는 작가도 있다. 연재 주기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기성의 특권. 아직 데뷔하지 못한 작가라면, 그리고 기성이라도 유료 연재로 가기 위한 무료 연재의 계단을 밟아야 한다면 주 7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1. 매일 5,000자의 의미
웹소설 시장이 성장하며 작가 경쟁이 치열해졌다. 작가가 되려는 지망생뿐만 아니라, 유료 완결작을 다수 보유한 기성 작가도 매일 셀 수 없이 쏟아지는 작품들과 경쟁해야 한다. 그 말인즉슨, 독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졌다는 거다. 더 재밌는 작품, 조금이라도 더 무결점의 작품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독자에게 간택 받게 된다. 그 독자들을 붙들고 있으려면 주3일 연재보다는 주5일 연재가. 주5일 연재보다는 주7일 연재가 유리함은 더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물론, 괴물 같은 작가들이 있다. 불규칙한 연재 주기에도 극강 재미로 독자들을 끝까지 붙잡고 가는 작가들. 하지만, 언급했다시피 그 경지에 올라가기 전이라면, 특히 아직 유료 작가가 되기 전이라면 매일 5,000자의 글을 고심하고 고뇌하면 쓰는 것은 생활이 되어야 한다. 매일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처럼.
2. 웹소설 작가가 되기 위한 자질
웹소설 작가는 글쓰기 능력은 물론이고, 트렌드를 살피고 받아들이는 능력, 술술 읽히게 만드는 필력 등등이 필요하다. 웹소설 작가가 되기 위해선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할 말이 많지만, 설령 타고난 재능이 없더라도 노력 여하에 따라 작가의 필수 자질을 일정 수준까지는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노력의 가장 큰 부분이 매일 글을 쓰는 거다. 만약 매일 글을 쓸 수 없다면, 다독, 다작, 다상량 중에서 다작을 할 수 없다면, 웹소설 작가의 꿈은 포기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3. 웹소설 작가로 롱렁 한려면
비단, 웹소설 시장의 요구 조건이 그렇고, 작가로 데뷔하기 위해서만 매일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간의 경험을 돌이켜 보건데, 매일 글쓰기를 습관화하지 않으면 작가로 롱런하기가 힘들어진다. 사람들은 최고를 보며 자기도 그렇게 되고 싶다 선망한다. 최고라 하면 소수의 작품으로 생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성적을 낸 작가를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가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직장에 다니는 것처럼,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해야 겨우 생활에 필요한 수익을 얻는 작가들이 절대 다수라고 본다.
작품 완결을 이유로, 연이은 유료화 실패를 이유로 글쓰기를 멈춘다면, 그 멈췄던 기간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복귀 기간이 소모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내가 그랬고, 주변 작가들 중에서도 많이 봐왔던 현상이다. 그러니 글쓰기를 멈추는 기간은 가능한 최소로 줄여야 한다.
웹소설 작가가 되고 싶다면, 내가 웹소설 작가로 살 수 있을까 확인하고 싶다면, 한 달만 테스트 해보자. 매일 글쓰기, 주말에 쉬겠다고 하면 평일 동안 7일 연재 분량을 쓰기. 본업이 있고, 글 쓸 시간이 적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모든 난관을 헤치고 한 달간의 테스트를 통과했다면, 작품 성적에 상관없이 매일 연재에 성공했다면, 웹소설 작가에게 필요한 가장 큰 자질을 가졌다고 자신해도 무방할 것이다.